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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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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 15:31 leejiseon


걸으면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시간차를 두고 여전히 그렇다.

얼굴을 완전히 일그러뜨린 채 울고 싶었다.
어린 조카라면 고개를 들었을 거야. 아기들의 울음은 소리를 어디로 보내는 것 같다, 구조신호, 들릴 것을 가정하고 바라고 기대하고
원하며.

소리내지 않는 울음이 싫다. 들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들릴까봐 긴장하며, 결국은 들리지 않을 것을 믿는다. 그런데도 소리를 내질 못해. 아침이 와도 떠나지 못하는 낙타처럼.

부질없는 것에 시간도 감정도 울음도 쏟지 않는,
어른이 된다는 건 참 외롭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외롭게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아.


오랜만에 무릎이 꺾였다.
울음을 잘 그치는 내가 싫다.


아니 나는 싫어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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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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