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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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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20.06.28 기다려줄 수 있는지
  2. 2020.06.25 좋아하는 사람
  3. 2020.06.22 0620
  4. 2020.06.19 노래는 말보다 멀리 날아가겠지
  5. 2020.06.06 0528 (1)
  6. 2020.06.06 0605
  7. 2020.06.06 훈풍
  8. 2020.06.04 영원할 것 같은 밤, 함께 비틀거리는 사람들.
  9. 2020.06.03 0.
2020. 6. 28. 22:27 leejiseon


많이 더디지만
가기 시작했으니까,

느리고
주춤거리지만

많이 느리다는 것과
많이 많이 주춤거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름으로 열심히
가고 있는 중이니까,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내 발로 부단히 걸어가볼게, 생각했으니까,



기다려줄 수 있는지.


너에게도 기쁜 일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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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5. 00:54 leejiseon

좋아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단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 것과 피아노를 좋아하는 건 다르듯이,

전자의 응답이 없다는 게 곧 후자를 기각해야할 사유가 되진 못하므로.

하지만 우린 점점 그걸 헷갈리며 살지.

그러다 아무 음도 남아있지 않은 우주,

거기서 거울을 봤어.

 

그냥, 불쑥 드는 감정이며, 저절로 되는 거라 생각하곤 하지만

계속 좋아하기 위해선

사실 노력이 들어.

바라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 확인의 순간순간마다 부스러질 테니까, 목이 뜨거워질 테니까.

호되게 서글퍼져버린 날, 휙 돌아서고 몹시 악을 쓰지만

다시 풀냄새가 나고 동공이 가늘어지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

말이 가진 그림자.

이 진동을 무시하려는 때에 넌

할 수 없는 말들이 더  늘어나.

바라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체념의 추를 입술 끝에 매달고.

 

돌려받지 못해도, (사실 준 적도 없다, 마음은 내 안에 생긴 것이므로)

응답이 없어도,

좋아'진'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좋아'하는' 건 이미 선택이야. 좋아'하지 않기로' 하는 건, 바라지 않겠다고 하는 건, 새로운 안정을 찾기 전까진 아직 해결되지 않은 화성같은 것.

 

그런데 말야,

네가, 

늘,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어.

그런 용감함을 가질 수 있을까?

 

좋아하는 사람,

목적어 자리는 될 순 없어도

 

무연이란 글자를 되짚으며 바람에 에이지도 말고,

여기를 초월해 다른 곳에 있지도 말고.

 

좋아하는 사람,

마음의 멍은

이미 생겼으니까, 

 

그 멍,

좋아하는 마음을 체념시키면 서운해질테니까. 이름이 사라질 테니까. 이름이 사라진 아이의 몸은 그럼에도 남아있을 테니까. 입술과 눈을 잃고 헤매다가 부딪혀 또 멍이 생길 테니까.

 

좋아해.

사실 많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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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2. 02:06 현재손


우리에게 그 시간들이 있었어.
그 시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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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19. 09:25 음악 공부

 

아무리 간절해도

절대 전달될 수 없는 말들이 있다.

 

 

노래는 말보다 멀리 날아가겠지. 내가 갈 수 없는 구름 너머로까지.

 

 

 

 

별들 총총 하늘 아래

온종일 조각하고 깎아낸 작은 나의 새로운 별 하나

공중에 띄울 뿐인.

 

하나의 먼 하늘.

 

그리고 까만

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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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6. 10:58 현재손


다들 언제 그렇게 멀리 갔어?
나만 남는 거 싫어.
떠나야지, 나도.


바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좋은 곳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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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6. 10:46 현재손



어려서 소중했던 것들이, 멸시를 넘어 계속 소중할 수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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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6. 10:39 leejiseon

마음에 훈풍이 불 때.

 

봄의 바람, 가볍지 않은 공기, 온도와 부피감이 담긴 바람, 머물기 때문일까, 어디서 불어온 걸까, 밖으로부터 뚫린 구멍은 없는데. 안에서 탄생하는 바람도 있는 걸까. 

 

순간 팽창하여 내압을 꽉 올린다. 끝끝내 떠밀려져 따뜻한 입김으로 뱉어질 것만 같다. 명치 안이 공간이 수도 있구나. 작은 진동에 집중하면 시야가 떨리는 , 아지랑이를 닮았다.

 

바람이 불어야 어디로든 있다. 풍선이 둥둥 떠다니듯. 바람을 머금은 몸은 어디든 가려하고 가고 싶어 한다. 안착하려하지 않는다. 

 

 

세상이 네모라는 믿어, 라고 얘기하다가

아직 네모라는 계속 믿고 싶다고 얘기하다가,

믿고 싶은 마음을 갖고 싶어, 라고 얘기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싶은 ,

마음에 바람을 갖고 있고 싶다는 같다. 

 

 

 

불안정한 발동동거림을.

경쾌한 뜀뛰기,

천근만근 무겁지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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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4. 13:14 leejiseon

 

어제 가로등은 참 예뻤어. 그 시간, 그곳의, 그만한 공간감.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순간이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을 자주 만들어주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불안하지 않은 것도 상태가 아니라 순간이라서, 그런 '순간'을 자주 만들어주면, 되는 걸까.

놀랍게도, 지금 불안하지 않은 걸 보면.

 

밤의 사람들, 영원할 것 같은 지금을 만지는 사람들.

심장에 뻐금 맺힌 말을 바삐 쏟아내는 취한 사람들.

 

불규칙적한 질서의, 평온한 박동.

다 흐트러트리고 아름답게 유연하게 흐르는 리듬.

취하고 싶은 밤엔 취할 수 있었으면. 늘 언제나 거기에 사람들은 있었으면. 떠나가지 않고. 

우리라고 부를 수 있었으면.

 

 

 

어떤 내가 되려고, 되게 애를 써온 느낌이다. 이래야 한다, 이래야 한다, 라는 명제들을 붙여놓고.

1. 지쳤다.

2. 내가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너무 조금 한 것 같다.

2-1. '지금의 나'가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뭔가 말이 풀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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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3. 12:40 leejiseon

그냥 지금부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하면 지금부터, 뭔가 되니까 지금부터.

 

블로그는 원래 그냥 자기 생각을 쓰는 곳이었고, 그것의 쓰임, 심지어 상업성 같은 건 아무 고려도 없는 곳이었다. 누가 많이 읽어주느냐는, 글쎄, 싸이월드 때부터 있던 거니까 원래 있던 속성이라고 할까? 나도 누가 내 글에 와서 스티커를 붙여주길, 그게 내가 바라는 그 사람이길, 이러면서 수동 공격과 수동 구조요청을 참 많이도 했다. 

뭐라도 글을 쓰고 싶다, 직업의 세계가 시작된 후의 '글쓰기'는 잘 해야 하는 것이고 잘하는 사람만 해야 하는 것이며, 잘하는 사람이 엄연히 있고 잘하기 위한 공부와 시간과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지금의 나는 생각을 말하지 못해 목말라 죽어가는 것 같다.

죽지 않기 위해 글쓰기가 사용될 수 있다면, 목적없는 취미의 글쓰기로, 잘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내가 되기 위해 써보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연결되고 싶고 일상을 나누고 싶지만 인스타도,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그 수많은 '전시'들 속에 내가 들어가기 힘들다. 

보이기 위해 쓰는 글과, 보는 사람을 개의치 않고 쓰는 글 사이에서, 나는 대범하게 후자를 선택하지는 못하는 사람이다. 물론 플랫폼들은 전자를 목적으로 한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걸 쉬워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사람마다 어떤 취약성들이 있고 그건 성격 탓이 아니라 어쩌면 좀 더 오래된 기질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건 수긍이나 순응일지, 받아들임일지,

더 살면 알게 될까, 더 잃지 않고자 노력해야 할까, 

성장 또는 노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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